포항 4차례 정상 최다우승…2013년엔 사상 첫 더블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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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황선홍 감독(트로피 왼쪽)이 2013년 FA컵을 차지한 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까지 펼쳐진 19번의 FA컵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하며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포항 황선홍 감독(트로피 왼쪽)이 2013년 FA컵을 차지한 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까지 펼쳐진 19번의 FA컵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하며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역대 FA컵 추억들

‘2015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이 14일 인천과 울산에서 펼쳐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축구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그렇다면 역대 FA컵의 결과는 어땠을까.

역대 FA컵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팀은 원년 챔피언 포항이다. 포항은 결승에서 수원을 꺾고 한국축구의 왕중왕전인 FA컵의 첫 패권을 차지했다. 조진호(포항)가 초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표 참고>.


2회 전남, 3회 안양, 4회 천안, 5회 전북, 6회 대전, 7회 수원 등 매회 우승팀이 바뀌면서 FA컵은 각 구단이 갖고 싶어 하는 진정한 타이틀로 자리 잡아갔다. 제일 먼저 2번째 FA컵을 거머쥔 구단은 전북이다. 전북은 2003년 8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MVP 에드밀손을 배출하며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2005년에도 우승한 전북은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처럼 한동안 전북이 FA컵에서 맹위를 떨친 가운데, 이후 두각을 드러낸 구단은 전남, 수원, 포항이다. 전남이 2006년과 2007년, 수원이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포항이 잇달아 정상에 우뚝 섰다. 2013년 외국인선수 한명 없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포항은 FA컵까지 석권하며 사상 첫 ‘더블’의 위업까지 이룩했다.

포항은 2008년 우승까지 포함해 역대 19차례의 대회 중 무려 4차례나 왕좌에 오르며 FA컵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수원과 전북이 나란히 3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지난해 서울과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한 뒤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시민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16강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 매년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된 가운데 용병으로는 에드밀손과 2005년 밀톤(전북)이 ‘유이’하다. 올해 FA컵 우승과 MVP의 영예는 어디로 돌아갈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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