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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4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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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 출시 “10년 내 1조 달성”

박정진 대표 “프리미엄 제품 라인과 사업다각화로 육가공 명가 위상 회복할 것”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중견식품기업 진주햄이 프리미엄 브랜드 ‘육가공’을 출시하고 정통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소시지와 햄 중심의 기존 사업 외에도 수제맥주 제조와 관련된 외식사업 분야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3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천하장사의 어린이 전용 브랜드 확장으로 향후 10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햄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 육가공기업인 진주햄은 50여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육공방’을 앞세워 프리미엄 육가공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진주햄의 가세로 CJ와 롯데푸드가 주도해온 경쟁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고기(肉)를 만드는 공방(工房)’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육공방은 여러 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로 고기를 잘게 갈아내 만드는 기존 제조법과 달리 고기를 굵게 다져내 육즙을 풍부하게 살리는 데 주력했다. 입안에서 고기가 씹히는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칼집을 내지 않아도 육즙과 식감이 풍부한 소시지를 즐길 수 있다.

오랜 경험을 갖춘 장인들의 전통 수제방식과 자동화 공정을 적절히 접목해 장인이 만든 육가공품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점도 육공방만의 장점이다. 고기의 맛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수준으로 육즙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공법(JCT공법: Juice Control Technology)을 자체 개발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최고급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고, 고기를 다지고 가공하는 공정 전반에 육가공 장인들의 노하우를 반영했다. JCT 공법 개발을 위해 2년 4개월의 개발기간과 시험생산 21톤, 1만 명 이상의 인원에게 시식을 하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성을 들였다.

신규 브랜드의 출범을 맞아 진주햄이 채택한 전략은 정공법이다. 맛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진주햄은 새 브랜드 출시와 함께 시식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해 조기에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참나무로 훈연한 스모크 향의 브라운 스모크 소시지와 훈연하지 않은 정통 독일식 스노우 부어스트 소시지 등 두 종을 먼저 출시하고 점차 제품군을 넓혀간다고 밝혔다.

또한 육공방 출시로 2000억 규모의 프리미엄 소시지 시장에서 연매출 500억 원을 달성, 업계 1위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주햄은 영양균형을 맞추고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천하장사 포키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천하장사 포키즈는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과 우유 한 잔 분량의 칼슘과 철분, 비타민B1을 강화했다.

한편 지난 2월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카브루를 인수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고 품질의 수제맥주와 이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육가공제품을 한데 묶어 내년 1월 안테나샵을 열기로 했다. 카브루는 국내 수제맥주 1세대 기업으로 140여 개의 맥주 제조 레시피를 축적해오는 등 품질과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진주햄 박정진 사장은 “진주햄의 50여년 역사와 장인 정신이 담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육공방’은 품질로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기업 정신의 산물”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다각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최초 육가공기업에서 미래 육가공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재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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