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도소주로 시장에 새바람, 다양한 맛 개발해 세계로 뻗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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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무학/윤리경영 부문

주류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곳은 초저도소주 ‘좋은데이’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무학(회장 최재호)이다. 무학은 윤리경영 부문에서 ‘2015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대상을 받았다.

최재호 회장
최재호 회장
무학은 동남권(부산·경남·울산)을 대표하는 종합주류 제조업체로 1929년 설립 이래 8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소비자의 곁을 지켜왔다.

무학은 현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1994년 제2창업을 선포한 이후 국내 최초의 저도 소주인 알코올 도수 23도의 ‘화이트’ 소주를 출시해 기존 25도로 고정돼 있던 소주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후 2006년 11월 소주시장의 대반란으로 회자되는 16.9도의 초저도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는 등 과감한 R&D 투자로 국내소주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무학은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2013년 7월 잠원동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지역기업을 넘어 전국기업으로 도약했다. 올 5월에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주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와 레드, 옐로 등 3종을 먼저 출시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 1주일 만에 200만 병, 출시 두 달 만에 2500만 병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6월부터는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하면서 유통망을 더욱 확대했다.

지금까지 모두 5종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한 무학은 소비자들의 반응과 평가를 토대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맛의 리큐어 제품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학의 시야는 이제 세계로 향해 있다.

2018년까지 전국을 커버하는 주류기업으로 내수시장에서 위치를 견고히 하고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좋은데이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을 포함해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등 총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실적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무학은 7월 전 세계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총면적 1734m²(약 524평) 규모의 국내 최대 주류 박물관 ‘굿데이 뮤지엄’을 본사가 위치한 창원1공장에 오픈했다.

굿데이 뮤지엄은 인류와 함께 해 온 술의 역사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전시한 박물관이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3000여 종의 각종 주류를 볼 수 있는 ‘세계 술 테마관’과 마산의 주류 역사 및 회사의 간판제품 좋은데이와 화이트를 비롯해 무학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70년대 재현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5년 동안 무차입 경영을 이어올 만큼 실적과 재무안정을 중시해온 무학은 지역과 더불어 사는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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