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국정화]朴대통령 “역사관 확립, 필연적 사명”…美 출국 앞두고 내부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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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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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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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朴대통령 “역사관 확립, 필연적 사명”…美 출국 앞두고 내부 단속?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3시간 전에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며 “국내에 여러 중요한 이슈가 산적해 있어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미국으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이 순방 직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연 건 이례적이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세계는 하나가 되고 있고 동북아와 그 주변의 지형 변화도 빠르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가치관을 확립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기보다는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서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따로 만난 ‘국정화 저지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야권 단일 대오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저항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역사교육을 훼손하고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장본인은 바로 박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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