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500명에 가족앨범 만들어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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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차 후보자 대상
두 권씩 제작… 北가족에도 전달

LG유플러스가 상봉을 앞둔 남북 이산가족에게 가족 앨범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똑같은 앨범을 두 권 제작해 한 권은 북측 가족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1차 상봉 후보자로 선정된 5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앨범을 제작해 증정할 계획”이라며 “앨범 제작을 원하는 이산가족은 15일까지 앨범제작 운영사무국(02-335-5527)에 신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 후보자 500명 가운데 남북 간 협의 등을 거쳐 최종 100명이 선정된다. LG유플러스는 최종 상봉자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1차 후보자라면 원할 경우 누구나 가족 앨범을 제작해 줄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가족사진이 없는 이산가족에 대해서는 강원 속초시에 차려질 이산가족 숙소 현장에서 가족사진을 즉석 촬영한 뒤 사진을 곧바로 인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산가족들은 속초 숙소에서 하루를 머문 뒤 금강산으로 떠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산가족 숙소에 사진 스캔 장비 등을 비치해 이산가족이 가지고 있는 낡은 사진을 파일로 변환해 주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앨범 제작을 신청한 이산가족 안순란 씨의 아들 문성렬 씨는 “어머니가 60년 넘게 지난 가족사진을 딱 한 장 갖고 계신다”며 “이번 기회에 한 장 더 인화해 북에 있는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서 무척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앨범 제작 행사에서 자체 사진 특화 서비스인 ‘아이모리’를 활용할 방침이다. 아이모리는 소비자들이 PC와 모바일을 통해 사진 인화, 포토 북 제작, 포토 달력 제작 등을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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