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부처님 ‘1년만의 외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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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괘불재’ 24일 열려… 높이12m 폭5m 탱화 연례 공개
산사음악회-템플스테이 행사도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열린 괘불재 모습. 미황사 제공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열린 괘불재 모습. 미황사 제공
전남 해남 땅끝마을의 미황사에서 불교종합예술축제인 ‘괘불재(掛佛齋)’가 24일 열린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불화를 외부에 내걸고 치러지는 의식이다. 미황사에는 보물 1342호인 높이 12m, 폭 5m의 괘불탱화가 있다. 이 탱화는 1년에 한 번 괘불재를 통해 외부에 공개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시작되는 괘불재는 불교 회화와 음악, 음식이 어우러지는 행사로 마련돼 있다. 스님들과 절 아랫마을 청년 20명이 괘불을 절 앞마당으로 옮기는 의식으로 시작해 법회를 알리는 불문 낭송, 108명의 대중이 한 해 동안 마음을 모아 농사지은 것들을 올리는 만물공양, 기도, 대흥사 회주인 보선 스님의 법어 등이 이어진다.

오후 6시부터는 산사를 배경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해남 지역 사람들의 남도소리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경선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 연주가 펼쳐진다. 이종구 화백의 ‘절집기행’ 특별전시가 사찰 내 자하루에서 진행되고, 해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모은 전시, 판매장터도 열린다.

미황사는 괘불재와 음악회, 천년역사길 걷기, 산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인 1박 2일(24, 25일) 일정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061-533-3521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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