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국방 “美에 KF-X 핵심기술 이전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朴대통령 수행… 15일 美국방 만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미국 방문 기간에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을 미국 측에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하는 한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있었던 만큼 우리 쪽에서는 (핵심 기술 이전에 대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박 대통령을 수행해 15일 펜타곤에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의 오랜 우방 관계를 바탕으로 기술 이전 필요성을 다시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미 정부가 한번도 외국에 이전해 준 적이 없는 기술이지만 국방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올 4월 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한다고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이전이 거부된 KF-X 사업의 핵심 기술은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4개의 주요 항공 전자 장비를 전투기의 다른 장비와 충돌 없이 통합하는 기술이다. 핵심 기술 이전 거부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이를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카터 장관과 KF-X 기술 이전을 포함해 미국의 고등훈련기(T-X) 사업 등 방위산업 현안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후속 협의 등 한미 안보협의회(SCM) 의제 등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