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4년만에 골…‘슈틸리케 매직’ 또 통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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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자메이카전 선제골…7개월만의 재호출 보답

지독한 골 갈증에 시달린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4년 1개월여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하며 ‘취임 1주년’을 맞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의 선제 결승골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 황의조(23·성남)의 추가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지동원은 전반26분과 32분 잇달아 위협적인 슛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한 뒤 전반34분 마침내 자메이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코너킥한 볼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2011년 9월 2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4년 1개월여 만의 A매치 득점포였다.

지동원은 나머지 2골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후반10분 상대 골문을 쇄도하다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이를 기성용이 골로 연결했다. 후반19분 황의조의 골도 지동원의 발에서 비롯됐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황의조가 3번째 골로 완성시켰다.

지난 3월 ‘슈틸리케호’에 승선하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지동원은 7개월만의 재호출에서 모처럼 이름값을 해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해 10월 10일 파라과이(2-0 승)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뒤 성공적으로 한 해를 보낸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1주년 행사가 진행된 이날 자메이카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로 따내며 ‘새로운 1년’의 희망을 부풀렸다.

상암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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