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치진 새판짜기 돌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5시 45분


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9명 결별 통보 후 후보군 영입도 박차

롯데가 ‘조원우호’에 승선할 코칭스태프 조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단과 함께 새 시즌을 구상 중인 조 감독의 시선은 일단 마무리캠프로 향해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도 높은 마무리훈련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수뇌부는 자신들이 선택한 조원우 감독에 대해 훌륭한 코치 영입으로 보답하려 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코치 9명에게 결별을 통보했고, 영입대상 코치 후보군을 추려 조 감독과 상의했다. 조 감독도 리스트에 있는 후보군을 모두 영입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상태다.

조 감독은 14일 부산으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구단과 향후 구상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코칭스태프 구성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바로 마무리훈련이다. 롯데는 27일(예정) 대만 타이난으로 떠나 마무리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조 감독은 “웬만한 주전급 선수들은 몸에 이상이 없는 한 전부 데려갈 생각이다. 처음이고 하니, 1군 선수 위주로 해서 다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밝혔다. 주전급 선수 전원이 참여하는 1군 캠프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마무리훈련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CCTV 사찰 등 내홍을 겪고 나서, 10월 31일이 돼서야 이종운 감독을 선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코칭스태프 영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마무리훈련은 부족한 코치들을 둘로 나눠 사직구장과 상동구장에서 진행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국 마무리훈련 때 선수들을 단속하지 못한 신임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때까지 자율을 줘야 했고, 결국 시즌 내내 팀워크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원래 신경을 쓰지 않으면 유명무실한 것이 마무리훈련이다. 조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 내가 대비를 하지 않으면 늦는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훈련부터 철저히 대비를 해야, 스프링캠프에서 테스트를 하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 시즌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마무리훈련부터 전술·전략을 짜기 시작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선수들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수단 기강을 잡아야만 스프링캠프, 정규시즌까지 순항할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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