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홍완선 운용본부장 연임 안시키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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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공사화 놓고 이사장과 마찰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이 다음 달 3일 임기가 끝나면 연임되지 않고 교체될 예정이다. 홍 본부장은 500조 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를 별도 공사화하는 방안을 두고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국민연금은 홍 본부장에게 연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해 5.2%의 수익을 올리는 등 기금 운용 실적이 양호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홍 본부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국민연금 측은 “기금 규모가 커졌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강화해야 하는 만큼 이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임기가 끝나도 공모 절차를 통해 새 본부장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업계는 홍 본부장이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놓고 최 이사장과 의견 충돌을 빚은 점을 연임 실패의 이유로 보고 있다. 독립에 찬성하는 홍 본부장과 달리 최 이사장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두 사람은 공사 독립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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