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출범 이후 GS그룹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011년부터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는 이유다.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에 허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모였다. 여기엔 GS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베트남이 주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13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12, 13일 이틀간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사장단회의를 주관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GS는 출범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깝고 성장 잠재력이 커 우리의 전략 실행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GS 계열사들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 파트너들의 동반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글로벌 청년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 제공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GS는 출범 첫해였던 2004년 매출액 23조 원 중 수출 및 해외매출액 7조1000억 원으로 비중이 약 30%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년 만인 지난해는 전체 매출액 61조8000억 원 중 수출 및 해외 매출액이 34조7000억 원으로 56%에 달했다. 현재는 전 세계에 60개 해외법인과 4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허 회장은 사장단회의를 연 베트남 시장을 특히 주목했다. 그는 “베트남은 인구가 9000만 명을 상회하는 거대 시장이면서 활발한 개방정책에 힘입어 연평균 5∼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동남아 시장의 신흥 거점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 기업은 물론이고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서도 경쟁 우위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처럼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과감한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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