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시 “농업용 금강 물 식수로 공급” 공식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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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가뭄을 이유로 농업·공업용으로 쓰는 금강 물을 식수로 공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익산시는 상수원인 대아수계(대아·경천·동상 저수지)의 저수율이 30%를 밑돌자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총 8일간 금강 물 10만 t가량을 끌어와 대아수계 물과 섞어 식수로 공급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금강 물은 농업·공업용으로 쓰는 4급수여서 식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 최양옥 단장은 13일 “(자체 상수원인) 대아수계 물에 금강 물을 혼합한 후 수돗물로 공급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 일로 시민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당시 공급한 물은 정수 처리했고 공급된 수돗물은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며 “앞으로 금강 물을 수돗물로 공급하려면 반드시 시민 동의를 얻겠다”고 덧붙였다.

최 단장은 “가뭄 해소 때까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수돗물 절약을 위해 다각적인 실천운동을 펼치겠다”며 “그러나 비가 오지 않을 경우 11월 이후에는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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