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주목! 헬스북]소금중독 대한민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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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지음·280쪽, 1만6500원·북스코프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소금에 중독돼 있다. 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짜게 먹는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이사)가 최근 출간한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소금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즉 소금중독이 알코올중독보다 더 위험하고, 과도한 소금 섭취는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김 교수는 책에서 소금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 전략으로 ‘싱보짜 카드’를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강조한다. ‘싱겁게’, ‘보통’, ‘짜게’의 앞글자에서 따온 싱보짜 카드를 늘 지갑 속에 가지고 다니면서 보통도, 짜게도 아닌 싱겁게 먹기 실천을 다짐하라는 것. 특히 음식점에서 식사할 때 이 카드를 보여주며 “싱겁게 조리해달라”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싱겁게 먹는 건 한계가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중앙 및 지자체 정부 차원에서 소금 줄이기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트륨 신호등 도입’, ‘식품산업계에서 소금 감량’ 등의 정책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하라는 것.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의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돈이 최대 20조 원에 이른다.

김 교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소금 섭취로 인해 고혈압, 뇌중풍(뇌졸중), 심혈관질환, 신장병으로 고통받는다”며 “이를 막기 위해 개인과 사회, 정부 모두 적극적으로 소금 섭취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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