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잡고 홈 개막전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3일 05시 45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레올 37득점…풀세트 혈투끝 3-2
최태웅 감독 ‘스피드 배구’ 진가 발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업템포 1.0 배구’와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타이탄 트럭’으로 비유했던 새 외국인선수 군다스가 베일을 벗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우리카드를 눌렀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현대캐피탈의 홈 개막전. 우리카드를 맞아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서브에 따라 4명이 리시브에 가담하는 약속된 플레이와 블로킹이 따라오기 전에 공격을 마치는 오레올의 스피드로 첫 세트를 주도했다. 범실과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하던 우리카드는 군다스가 중반 이후 살아나면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2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10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경기 전 김상우 감독으로부터 “그동안의 훈련을 믿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하라. 분석대로 움직이고 승패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우리카드 선수들은 차츰 현대캐피탈의 스피드에 적응했다. 3세트까지 따낸 우리카드의 수훈선수는 신으뜸이었다. 20-19에서 3인 블로킹을 뚫고 어려운 큰 공격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잡게 했다. 이어 나온 최홍석의 오픈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은 결정타였다.

“지금까지 힘든 스피드배구 준비과정을 긍정적으로 따라줘 고맙다. 자랑스럽다. 이제 체육관에 나가서 마음껏 즐기라”는 최태웅 감독의 경기 전 당부를 들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4세트를 따낸 데 이어 운명의 5세트도 15-11로 마감하며 새 사령탑에게 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가장 빛난 선수는 37득점의 오레올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27득점의 군다스도 파워와 공격타점, 상대 블로킹을 이용하는 영리한 판단 등에서 수준급 실력을 보여줬다.

천안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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