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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페, 뛰었다 하면 우승… “태극마크 걸림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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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페, 뛰었다 하면 우승… “태극마크 걸림돌 없다”

양종구기자 입력 2015-10-12 03:00수정 2015-10-1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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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세 번째… 국내서 5번째 정상
강풍에 막혀 기록은 2시간 7분 1초
특별귀화 반대 목소리 잦아들듯 “2시간 4분대 달성하고 리우 출전”
한국 귀화를 준비 중인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1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5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체육회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에루페는 국내 대회 5번째 정상에 올랐다. 경주=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대한민국 귀화를 준비하고 있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케냐)가 국내 마라톤 대회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에루페는 1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5 경주국제마라톤(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공동주최)에서 2시간 7분 1초로 2시간 8분 11초의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27·케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만 달러. 에루페는 이날 최대 초속 3.3m의 바람 탓에 2012년 자신이 세운 대회 최고 기록(2시간 6분 46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년 만에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었던 에루페는 2012년과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우승해 동아일보 주최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했다.

에루페에게 이날 레이스는 특별귀화를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였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에루페가 귀화를 선언하자 일부 육상인은 “국내 마라톤이 고사한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에루페는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에루페는 이날 “바람만 없었다면 2시간 4분대에 뛸 자신이 있었다”며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4분대 기록을 세운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루페는 6월부터 충남 청양군체육회 소속으로 뛰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추천하고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회에서 에루페의 특별귀화를 결정하면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가 귀화를 최종 심의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따르면 귀화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귀화한 국가의 팀에서 1년 이상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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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에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에루페는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개최 대회 기록 중 최고인 2시간 5분 37초를 기록했다. 특히 에루페는 연중 평균 기온이 섭씨 40도인 케냐의 트루카나 출신이어서 섭씨 30도의 무더운 날씨 속에 열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에루페를 지도하고 있는 오창석 백석대 교수(53)는 “에루페는 어릴 때 무더운 곳에서 자라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올림픽에서 충분히 입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의 성을 따고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의 오주한(吳走韓)이란 한국 이름도 지은 에루페는 이날 처음으로 청양군 유니폼을 입고 달렸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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