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바꿔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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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7단 ● 김현찬 4단
본선 16강 8국 3보(47∼66)

전보 마지막 수인 백 ○는 과했다. 참고 1도 백 1이 어떤가. 중앙 백을 안정시키는 대세점이다. 이랬으면 실전 같은 분란은 없었다. 흑 47이 백의 욕심을 응징하는 강수였다. 생각보다 아프다.

흑 55 때 백 56이 묘한 응수 타진이다. ‘가’로 느는 것이 절대처럼 보이는데 여기부터 손을 댄 이유는 흑이 60의 자리에 이어 주길 바라는 것. 그 경우 흑이 57로 단수치는 수의 가치가 작아진다. 흑은 백의 의도에 반발해 57, 59로 뚫고 나갔다. 백은 60으로 끊었고 흑도 61로 백 석 점을 차단해 바꿔치기의 형태가 됐다.

백 62로 참고 2도 백 1에 두어 상변을 잡으러 가고 싶은데 흑 2로 두면 우하 방면의 흑 진이 너무 커진다. 물론 백이 이 흑 진에 침입해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의외로 흑 진이 단단해서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흑 2 이후 백이 ‘가’에 둬도 상변 흑을 100% 잡았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백은 62로 중앙 석 점을 탈출시켰고 흑은 65, 67로 상변 흑을 살렸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지만 흑이 두텁다.

해설=김승준 9단· 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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