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린이 지문 스마트폰으로 등록해 실종 아동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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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실종에 대비해 어린이 지문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등록하고 실종 아동의 신원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내년에 예산 10억 원을 들여 모바일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전드림은 실종 우려가 있는 어린이의 신상정보를 부모가 경찰 시스템에 등록하는 앱이다. 2012년 경찰이 스마트폰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실종 아동을 발견했을 때 신원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동의 지문과 얼굴 사진, 특이사항 등을 스마트폰으로 미리 등록해 두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안전드림 앱만으로는 아동의 지문을 등록할 수 없어 지문 정보를 등록하려면 따로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의 유치원 방문 등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아동의 지문을 촬영하면 지문의 특징을 추출해 이를 경찰의 ‘실종 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내년 상반 개발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문촬영 기능이 개발되면 경찰이 별도의 지문 스캐너를 휴대하고 전국 유치원 등을 일일이 방문하는 사업을 벌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등록을 위한 장비도 구매하지 않아도 돼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이라고 밝혔다.

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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