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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월이후 하락세 주춤…‘유가 반등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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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월이후 하락세 주춤…‘유가 반등론’ 고개

김재영기자 입력 2015-10-09 17:13수정 2015-10-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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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국제유가가 9월 이후 하락세를 멈추면서 ‘유가 반등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1, 2년 내로 유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4%(1.62달러) 상승한 배럴당 49.43달러로 마감했다. 7월 21일 이후 두 달 반만의 최고치로 장중에는 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런던 국제상품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3.2%(1.72달러) 오른 배럴당 53.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석유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공격을 재개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실제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2주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6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제유가는 7월 이후 공급 과잉과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바닥으로 주저앉았었다. 특히 중국발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던 8월 24일에는 WTI 가격이 배럴당 38.2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유가는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고, 이달 6일에는 브렌트유가 50달러를 돌파했고 WTI도 50달러 턱 밑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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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등 아직까지는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미국의 셰일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물량 공세를 중단하고 감산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최근 영국 런던의 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생산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22.4% 줄어든 5210억 달러”라며 “조만간 공급량이 줄게 돼 가격이 상승하면서 1년 반에서 2년 안에 석유시장이 다시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벤 반 뷰르덴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도 “OPEC은 생산량을 유지하는 반면 OPEC 외부 국가 및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생산량이 감소해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한편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6월 29일 L당 1584.88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연일 하락해 8일엔 L당 1501.45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초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67.1%인 8016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1500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다만 주간 단위로 L당 10원 안팎이던 하락폭이 지난달부터 3~4원 수준으로 완만해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국내유가도 제한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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