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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 지키려 23년간 매일 한벌씩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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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 지키려 23년간 매일 한벌씩 지어”

지명훈기자 입력 2015-10-09 03:00수정 2015-10-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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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례 명인 해미읍성서 패션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민족대축제 중요무형문화재특별전’에서 이남례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남례 씨 제공
“퓨전한복에 밀려 사라지는 전통한복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전통한복 명인 이남례 씨(57)가 10일 오후 7시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옛 성과 한복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전통한복 패션쇼’를 연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그가 손수 지은 궁중복 위주의 어린이와 성인 남녀용 전통한복 40여 벌이 선보인다. 모델은 서산에 사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고교생, 일반인 등 모두 지역주민이다. 이 씨는 “잘 생긴 프로모델보다 주변의 갑돌이 갑순이가 민족의 복식을 더 잘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정주부로서 바느질 솜씨가 남달랐던 그는 2002년 성균관대 궁중복식 연구원에서 전통한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만난 침선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박광훈 씨의 제14호 이수자가 됐다. 2008년 전국기능경기대회 한복 부문 동메달, 2010년 대한민국 한복침선 공모대전 장려상, 올해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을 차지했다. 공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조선시대 출토 복식 ‘이응해 단령’도 이번에 선보인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한복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러시아와 독일, 미국 등지에서 한복 패션쇼와 전시회, 강연회를 열었다.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산에서 한복집을 운영하고 있어 거의 매일 한 벌의 한복을 짓는다. 그는 “아마도 지난 23년간 8000벌이 훨씬 넘는 전통한복을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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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복 강연을 하다 우리 국민은 전통한복을 제대로 구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통한복 학과를 둔 국내 대학은 한 곳밖에 없거든요.”

남 씨는 “이번에 패션쇼가 불편하다고 퓨전한복에 떠밀린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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