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옛 국세청 별관 지상은 광장, 지하는 전시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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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서 ‘서울연대기’ 선정

서울시가 선정한 옛 국세청 별관 지상 및 지하 공간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선정한 옛 국세청 별관 지상 및 지하 공간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제공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에 있는 서울 중구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에 작은 광장과 3층 규모의 지하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옛 국세청 별관 지상·지하 공간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건축사무소 ‘터미널 7 아키텍츠’가 출품한 ‘서울 연대기(Seoul Chronicle)’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설계 공모에는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20개국 80팀이 응모했다.

서울 연대기는 현재 비어 있는 공간의 지상 플랫폼을 이용해 땅에서 들어 올려진 작은 광장 형태다. 플랫폼은 지하 공간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세종대로변, 소공로의 매력적인 조망점이 된다.

현재 단층인 지하는 3층으로 확대해 전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하 전시 공간은 길 건너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과 연결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열 수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당선작은 옛 국세청 별관 터가 가지고 있는 서울의 중심 역사 공간,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 미래의 창의 공간으로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장 완성도 있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실제 설계권이 주어진다. 설계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 완공된다. 당선작과 수상작은 옛 국세청 별관 터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시된다.

앞서 서울시는 8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했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생모인 엄 귀비 사당(덕안궁)이 있었고 이후 사당을 허물고 조선총독부 체신국으로 사용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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