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축제 물든 가을, 즐길 준비 되셨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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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도권 문화행사 풍성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축제 공연 전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경기 가평군에서는 세계적 재즈축제로 발돋움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9∼11일)이 열린다. 2004년 시작된 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최고의 축제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170만 명, 53개국 77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올해는 미국 쿠바 브라질 독일 등 27개국 45개 팀 300여 명의 연주자가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파올로 프레수, 오마르 소사, 트릴록 구르투, 리처드 보나, 스파이로 자이라 등은 재즈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아티스트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가평만의 색깔과 맛이 묻어 있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재즈를 들려주며 숙성시킨 재즈막걸리, 가평 포도를 이용한 재즈와인, 재즈와인에 향신료를 넣고 끓여낸 자라섬 뱅쇼(hot wine), 농부들이 마련한 아침식사인 가평 팜파티와 재즈 팜마켓은 축제에 풍성함을 더해준다.

서울 도심 가까이 자연도 느끼고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가을축제’(9∼25일)에 가보자. ‘다함께 동물원 세계여행’이 주제다. 매주 주말 대공원 안 동물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나만의 동물 서식지도’를 만들 수 있다. 단순한 동물원 관람이 아니라 동물의 서식지와 습성 등을 이해하고 단풍이 물든 동물원 곳곳을 산책할 수 있다. 동물원 정문에서 세계지도를 들고 동물사에 비치된 동물 스탬프를 찍어 지도를 완성하면 된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주말마다 케이팝과 아프리카 타악, 재즈, 인형극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세계악기 체험전’ ‘가을 숲 사진 공모전’ ‘모자이크 컬처 작품전’ ‘우리 가족 텃밭 나들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운치 있는 가을의 정취에 한껏 취해보고 싶다면 ‘서울억새축제’(10∼17일·월드컵공원)가 제격이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자연으로부터의 위로’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시도 있다. 현대 풍경 사진의 원조로 불리는 ‘안셀 아담스 사진전’(19일까지·세종문화회관)은 딸에게 남긴 빈티지 오리지널 프린트 72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스티브 잡스의 거실에 유일하게 걸려 있던 ‘시에라 네바다의 겨울 일출’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헤세와 그림들展: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11월 1일까지·용산 전쟁기념관), 박상희 작가의 ‘빛으로 읽는 서울풍경’(11월 10일까지·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은 서울의 역동적인 야경을 담아냈다.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공연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남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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