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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사진촬영·사인요청…갤러리가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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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사진촬영·사인요청…갤러리가 너무해

스포츠동아입력 2015-10-09 05:45수정 2015-10-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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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을 찾은 갤러리들. 사진제공|KPGA

통제불능 상태…선수들 경기까지 방해

“찰칵, 찰칵, 찰칵.” “카메라와 휴대폰은 넣어주세요. 사진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8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엔 프레지던츠컵을 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왔다. 대회 조직위는 이를 대비해 약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하는 등 갤러리 통제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갤러리 통제는 거의 불가능했다.


오전 11시5분. 인터내셔널팀 애덤 스콧(호주)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미국팀 버바 왓슨과 JB 홈스가 1번홀에서 티샷을 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자원봉사자들은 갤러리들을 통제하기에 바빠졌다. 이런 현상은 매 홀 반복됐다. 홀마다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선수들을 따라다녔지만, 수천명이 넘는 갤러리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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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홀(파5). 그린 오른쪽 페어웨이에서 스콧이 세 번째 샷을 준비했다. 클럽을 고르고 어드레스에 들어가려는 순간 또 다시 카메라 셔터가 터지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휴대폰과 카메라 사용을 막았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스콧의 캐디까지 나섰다. 사진을 찍는 갤러리들을 향해 “Stop Plese”라며 소리쳤다. 한 자원봉사자는 “해도 너무하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고 돌아서면 몇 초도 되지 않아 다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좋은 경기를 보러 와서 굳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추억을 남기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몰래 찍으면 그만이지’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자리싸움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8번홀(파3) 그린 옆 스탠드. 한 여성 자원봉사는 “죄송한데 이곳은 이동 통로라서 서 계시면 안 됩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주세요”라며 한 남성을 통제했다. 그러나 남성 갤러리는 막무가내였다.

6일 오전 필 미켈슨은 팬들의 무리한 사인요청에 당황했다. 미켈슨은 팬들에게 친화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연습라운드 때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몰려들자 “모두 사인해 줄 테니 밀지마세요”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잠깐 인상을 찌푸렸다. 미켈슨은 연습그린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팬들의 사인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연습라운드를 위해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팬들의 사인 요청은 계속됐고, 서로 밀치면서 미켈슨에게 사인해달라고 소리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갤러리에게 나눠주는 볼마커를 얻기 위해 몇몇 팬들은 “볼마커”라고 소리치며 미켈슨에게 손을 내밀었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미켈슨이지만 경기 전까지 무리하게 사인을 요청하는 팬을 보면서 인상을 구겼다.

인천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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