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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해경, 세종시 이전 안된다” 반대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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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해경, 세종시 이전 안된다” 반대 목소리 커져

황금천기자 입력 2015-10-09 03:00수정 2015-10-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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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실련 등 17개 시민단체 대책위 결성 조직적 반대 나서
유정복 시장도 “인천 존치” 건의
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 ‘해경본부 인천존치 범시민 촉구 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해경본부 이전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에서 해양주권을 지키려면 해경본부가 인천에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해양경비안전본부(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해경의 상급기관인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12월부터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행정 예고했다. 산하기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해경본부도 이전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행자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가 최근 해경본부의 청사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해경본부에는 위성통신 시스템 같은 장비가 다수 설치돼 있어 이전 비용만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등 17개 시민단체는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5일 정종섭 행자부 장관에게 해경본부 이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인천 존치를 건의했다. 또 6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해경본부 이전의 부당성을 지적하자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원점부터 검토해서 지역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7일 시민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년 서해5도를 포함해 인천 앞바다에서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데다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상 치안을 전담하는 ‘종합 컨트롤타워’인 해경이 바다를 떠나 국토 한가운데인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안전혁신마스터플랜 100대 세부과제에도 해경의 현장 대응 역량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해경본부의 이전이 불합리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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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앞으로 해경본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 건의서를 만들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해상사고 대응 능력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다. 해경본부를 내륙으로 이전하는 것은 해경의 기능을 더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경본부 관계자는 “2000년에도 대전 이전을 추진했지만 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당시 부산에 본부를 뒀다가 1979년 인천 중구 연안부두 인근 청사(현 인천해양경비안전서)로 옮겨 인천시대를 열었다. 그 후 2005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면적 2만8000m²)의 청사를 신축했다. 이 청사에는 해경본부와 인천해경서 등을 지휘하는 중부본부 소속 경찰관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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