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첫날 미국 팀 4승1패 압승…배상문-대니 리 구원조 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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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중의 별’이 모인 미국 팀은 역시 강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못 끼운 인터내셔널 팀은 배상문과 대니 리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80야드)에서 개막한 제11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 5경기에서 미국 팀은 4승 1패로 크게 앞섰다. 3번째 조였던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가 4홀 남기고 5홀 차로 이기며 첫 승을 신고한 미국 팀은 첫 번째 조인 장타자 콤비 버바 왓슨과 J. B 홈즈가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기며 승리를 추가했다. 미국의 필승조로 꼽힌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장타왕 더스틴 존슨은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고, 11회 연속 출전의 필 미컬슨과 잭 존슨이 세계 2위 제이슨 데이와 스티브 보디치(이상 호주)를 2홀 차로 꺾었다. 남아공 선수끼리 조를 이룬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던 그레이스가 인터내셔널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30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두 팀 가운데 먼저 15.5점 이상을 차지하면 우승 트로피를 안는다. 첫날 승점 4점을 확보한 미국 팀은 6년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승패를 떠나 골프장을 찾은 2만5000명의 갤러리는 그동안 TV로 보던 세계 최고 골프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다. 미컬슨은 13번 홀(파3)에서 15m 거리의 벙커 샷 버디를 성공시키는 묘기를 펼쳤다. 데이는 17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넣어 승부를 18번 홀까지 끌고 갔다. 스피스의 정교한 퍼팅과 존슨의 폭발적인 장타는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제이 하스 미국 팀 단장은 “미컬슨과 존슨이 잘했다.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단장은 첫날 경기가 끝난 뒤 9일 열리는 포볼 5경기의 대진을 발표했다. 첫날 제외된 배상문은 인천이 고향인 대니 리와 파트너가 돼 파울러와 워커를 상대한다. 배상문은 “포볼에서 절친한 대니 리와 뛰고 싶었는데 잘 됐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팀은 첫날 이겼던 4개조의 조합은 그대로 출전시키고, 하스 단장의 아들인 빌 하스와 크리스 커크를 첫날 패배한 패트릭 리드와 맷 쿠처 조를 대신하게 했다. 배상문과 함께 첫날 못 뛴 인터내셔널 팀의 샬 슈워츨은 통차이 짜이디와 조를 이뤄 나선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첫날의 충격은 이제 접겠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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