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에 잉태한 창작발레… 스무살 되었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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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레시어터 창립 20주년, 김인희-제임스 전씨 부부 기념공연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왼쪽)과 제임스 전 상임안무가.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왼쪽)과 제임스 전 상임안무가.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국내 최초 민간 직업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SBT)’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SBT는 이를 기념해 오는 22, 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SBT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갈라 형식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갈라&비잉(BEING) 더 베스트’ 공연을 연다.

2일 국립극장에서 김인희 단장(52)과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56) 부부를 만났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이 부부는 “1994년 서울 광장동의 신혼집 아파트에서 국립발레단 후배 단원 6명과 발레 사진작가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언제까지 외국 것만 따라해야 할까. 우리도 우리가 만든 춤을 춰보자’며 의기투합해 3개월 만에 창단한 게 SBT”라고 말했다.

이들은 SBT를 운영하며 100여 개의 창작발레를 만들었다. 러시아 클래식 발레 중심이었던 국립발레단이나 유니버설발레단과 달리 SBT는 모던발레로 눈을 돌려 조지 발란신의 대작 ‘4개의 기질’의 국내 초연 무대를 열기도 했다.

김 단장은 1996년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40회 공연한 ‘손수건을 준비하세요’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손수건…’은 지금까지도 국내 무용 공연 사상 최장기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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