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NC)뿐인 왼손 거포도 아쉽지만, 오승환(한신)에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까지 빠진 마운드에는 불안 요소가 더 크다.
2015 프리미어 12(11월 8∼21일)에 출전할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7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40인 로스터 선발 불가 방침에 따라, 추신수(텍사스)는 예상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더 큰 출혈은 오승환(한신)이다.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제외됐다. 여기에 김광현(SK)과 함께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로 꼽히는 양현종, 그리고 오승환의 빈 자리를 메워줘야 했던 윤석민도 부상으로 빠졌다.
김 감독은 최종 엔트리 구성부터 많은 고심을 했다. 한신과 KIA를 통해 수차례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점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핵심 투수 전력을 제외한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꾸려야 했다.
김 감독은 “양현종과 윤석민은 전혀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계속해서 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일(8일) 최종 검진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양현종은 팔을 들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 윤석민은 팔꿈치 부상을 입어 KIA에서 요청을 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니라 계속 아팠던 것 같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해서 결정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좌완 선발요원이 김광현, 차우찬(삼성)뿐이지만 유희관(두산)도 고심 끝에 뽑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대표팀 선발 자원으로 쓰기는 그렇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바롯데 이대은의 선발에도 김 감독의 고심이 담겨있다. 이대은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9승9패, 방어율 3.84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많이는 보지 못했지만 확인은 했다. 우완투수가 부족해 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