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北 억류 5개월 만에 풀려난 주원문 씨 조사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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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 국적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21)를 7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 씨는 4월 22일 중국 단동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밀입국하려다 북한 당국에 적발됐다. 이후 주 씨는 5개월가량 북한에 억류됐고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뒤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주 씨는 송환에 앞서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공화국(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를 보고 들으면서 호기심이 생겨 국경을 넘으려 했다”는 취지로 무단방북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은 주 씨가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언급하면서 “고립되고 폐쇄된 국가가 아니다”며 “미국과 남조선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배경을 살피고 있다. 주 씨가 국가의 존립 및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고 스스로 인식하고 북한에 넘어가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주 씨의 발언이 북한의 강압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발언 배경 등을 조사 중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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