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의심차량 구입 고객에 사과문 발송…리콜 방안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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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배기가스 조작 사태 이후 의심차량 구입 고객 9만2000여 명에게 우편으로 사과문을 보내겠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을 리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달 18일 사태 발생 이후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사과한 적은 있으나 한국법인의 사과는 처음이다.

사과문에는 “디젤엔진에 사용된 특정 소프트웨어에 대한 부정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정부부처의 모든 테스트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 조사결과에 따라 가장 적절한 조차를 실시할 것이고, 고객 소유 차량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웹사이트도 이번 주 중에 오픈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명시적으로 ‘리콜’이란 단여를 명기하진 않았지만 리콜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리콜 시기에 대해서는 본사의 해결방안이 나와야 하고 독일 정부와 환경부의 승인도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EA 189 엔진 모델이 9만 2247대로 집계됐다면서 “해결방안을 최선을 다해 찾고 있다”고만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뒤늦게 사과하는 이유에 대해서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개별 응대를 하지 말고 본사 지침을 반영해달라고 했다. 이젠 시간도 지났고 해서 직접 우리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그룹 소속 브랜드 아우디는 내일까지 고객 사과문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 마티아스 뮐러 CEO는 “내년 1월부터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리콜과 수리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박은서기자 clue@donga.com
이샘물 기자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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