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백수현]국제대회 통해 우리 기업의 저력 보여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
지난달 제41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가 막을 내렸다.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직접 품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소모임이 바로 ‘품질분임조’다.

전국적으로 5만6000여 개의 품질분임조가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활동 인원은 57만 명에 달한다.

이들 품질분임조는 연간 약 12만 건의 개선 활동을 통해 2조8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품질분임조들이 1년간 활동한 성과를 겨루는 대회가 바로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다. 각 지역 기업에서 출전한 품질분임조들이 지역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국제품질분임조대회(ICQCC)는 전 세계 산업인으로 대상이 확대된 글로벌 축제다. 1976년 서울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13개 회원국에서 번갈아 가며 열어 왔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제40회 대회를 첫 개최지였던 한국에서 다시 열게 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는 품질분임조’다. 13개국 257개 분임조의 1300여 명에 이르는 산업인들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 경남 창원시에 모인다. 이들 분임조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에 걸쳐 지난 한 해 각국에서 준비한 우수한 개선 사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제에 걸맞게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인도 거대 자동차그룹인 마힌드라와 타타를 비롯한 제조업에서부터 싱가포르와 대만의 국립병원, 각국의 육해공군 부대 등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 구석구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세계인의 노력과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나온다. 그리고 국내 산업은 바로 현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이번 국제품질분임조대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가진 현장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 현장 근로자들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드높여 주길 기원한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