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권창훈, 3경기 연속 골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7일 05시 45분


수원 권창훈. 스포츠동아DB
수원 권창훈. 스포츠동아DB
■ 내일 러월드컵 亞 예선 쿠웨이트전

손흥민·이청용 양날개 부상으로 불참
측면 소화 가능한 권창훈 활용도 늘어
9월 A매치 3골 ‘뜨거운 골감각’ 기대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은 1994년생으로 만 21세다. 대표팀 내 막내다. 최고참인 곽태휘(34·알 힐랄)와는 무려 13년 차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동아시안컵 때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A매치 5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이제 어엿한 중심이다.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의 간판이기도 하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대표팀 코치 겸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직후 그와 함께 면담을 갖고 ‘10월 A매치 쿠웨이트전 차출, 쿠웨이트전 승리 시 11월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일찌감치 가닥을 잡았을 정도다. 권창훈은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간) 펼쳐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한국남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한국남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 손흥민-이청용 합류 불발, 더 중요해진 권창훈 활용도

G조 1위를 다툴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이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좌우 측면 날개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추가발탁 없이 21명만으로 쿠웨이트전을 치른다. 미드필더 자원 중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23·전북), 남태희(24·레퀴야) 등 날개 역할을 할 선수들이 제법 있고, 평소 중앙에서 뛰던 권창훈도 측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추가 멤버 없이도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앙이든, 측면이든 손흥민과 이청용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권창훈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권창훈은 “배운다는 자세로 뛸 것이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3경기 연속골을 쏴라!

권창훈은 9월 3일 라오스와의 G조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4경기만에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9월 8일 원정으로 펼쳐진 레바논과의 G조 3차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9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동아시안컵이 끝난 뒤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9경기에서 5골을 넣는 등 뜨거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합류 이후 눈에 띄게 실력이 늘었다”고 이례적으로 칭찬할 만큼 성장속도가 남다르다. 라오스전 멀티골이 모두 왼발에서 터지는 등 왼발에 유독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오른발 사용 능력도 좋다. 창의적 패스와 함께 공간침투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뛰면서도 찬스가 나면 과감히 중거리 슛을 노릴 수 있는 배짱도 갖췄다. ‘슈틸리케호’의 떠오르는 별 권창훈이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에 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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