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디자인 거장 멘디니와 손잡은 SPC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창립 70주년 맞아 ‘디자인 협업’… 머그잔 등 30종 제품 한정판매

SPC가 멘디니와 협업해 내놓은 머그잔. 이번 협업 디자인의 주제는 ‘동심’과 ‘희망’으로 멘디니는 화려한 색상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각 제품에 담았다. SPC 제공
SPC가 멘디니와 협업해 내놓은 머그잔. 이번 협업 디자인의 주제는 ‘동심’과 ‘희망’으로 멘디니는 화려한 색상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각 제품에 담았다. SPC 제공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84)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이 손을 잡았다. SPC는 70주년 기념으로 멘디니가 직접 디자인한 머그잔, 유리잔, 우산, 수첩, 아이폰6 전용 휴대전화 케이스 등 30종의 한정판 상품을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회장 내 아트숍, 모바일쇼핑몰 ‘셀렉토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머그잔 1만 원, 유리잔 1만2000원, 우산 1만5000원, 노트 1만5000원 등이다. 이와 함께 SPC는 각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하는 종이컵과 쇼핑백도 멘디니가 디자인한 한정판으로 10월 한 달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SPC가 멘디니를 ‘디자인 멘토’로 선정하고 그와 협업을 하는 것은 멘디니의 장인정신과 혁신성이 창립 이후 SPC가 가지고 있는 기업정신과 궤를 같이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C는 1945년 10월 황해도 옹진에 그룹의 모태가 된 빵집 상미당을 연 후 파리바게뜨를 중심으로 중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인 멘디니는 1970년대 상업성에 치우친 디자인에 반기를 들며 ‘기존의 것을 활용하면서 인간성을 불어넣자’는 ‘리디자인’을 주창했다. 멘디니의 디자인은 실용성을 강조한 독일 디자인과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이탈리아 디자인이 모두 살아 숨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멘디니는 그동안 에르메스, 카르티에 같은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기어S2 같은 정보기술(IT) 제품과 책상 스탠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디자인했다. SPC는 9월 초 멘디니와 함께 작업한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