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국기술교육大 이색 졸업작품전 ‘눈에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쿼드콥터제어 무인 드론 등 224점… 6개월 이상 걸려 기획-설계 제작
“특성화된 공학교육 모델” 평가

충남 천안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졸업작품 전시회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데 6개월간 학생과 교수,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사진은 지난해 졸업연구작품 전시회 장면. 코리아텍 제공
충남 천안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졸업작품 전시회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데 6개월간 학생과 교수,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사진은 지난해 졸업연구작품 전시회 장면. 코리아텍 제공
‘통과를 위한 형식적인 졸업 작품은 가라.’

각종 언론 매체와 기관 등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 받아 온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의 졸업연구작품 전시회가 7, 8일 이틀간 교내 담헌실학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코리아텍의 졸업연구작품 전시회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다. 6개월 이상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도 보장받지 못한다. 그만큼 작품의 우수성이 돋보인다.

올해 출품작은 모두 224점.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 이론과 창의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3, 4학년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작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것이다. 21회째인 올해 슬로건은 ‘Creative KOREATECH 2015’로 코리아텍만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공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작품은 자동차, 전기·전자, 로봇, 컴퓨터, 디자인, 건축, 에너지, 화학 분야로 평균 6개월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해 제작한 작품들이다.

이 중 22개 작품은 ‘산학 연계 및 학제 간 연계 작품’으로 코리아텍 산학협력 선도 대학 (LINC) 육성사업단과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체들의 자금 및 기술력 등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이 같은 시스템은 학생들과 교수, 기업체가 한 몸이 돼 ‘팀 티칭(Team Teaching)’ 방식의 그룹 스터디를 통해 팀워크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배양할 수 있다. 연계를 통해 융합적이면서도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코리아텍의 교육이념이 반영됐다.

출품작에는 기계공학부(지도교수 유승한) 박지웅 나경원 반태모 하종한 씨가 출품한 아두이노(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내장한 기기 제어용 기판)를 이용한 쿼드콥터 제어 무인 드론이 눈에 띈다. 또 메카트로닉스공학부(지도교수 강기호)의 송영준 강도균 임광용 정지수 안건우 노영덕 씨가 출품한 ‘사물인터넷에서의 스마트 전기자전거’는 기어 자동 변속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오르막길에서 모터가 작동되고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전거 주행 중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졸음 운전 방지 시스템(전기전자공학통신공학부), IT융합기타(〃), 수중로봇(컴퓨터공학부) 등도 눈에 띈다.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코리아텍 학생들의 졸업연구작품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들의 빛나는 성과”라며 “앞으로 코리아텍만의 특성화된 공학 교육 모델로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