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변에선 패가 났다. 하지만 백은 여차하면 패를 양보해도 별 손해가 없는 곳. 그래도 패는 요술이라 했기에 흑은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본다.
우하 흑 석 점을 잡자는 백 212의 팻감을 무시하고 흑 213으로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패가 시작됐다. 이 패는 간단한 듯하지만 의외의 함정이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참고 1도 백 1로 흑 석 점을 잡으면 흑 2로 단수한다. 손해 보기 싫다고 백 3으로 잇는 것은 흑 4로 천지대패가 나는데 흑 6의 절대 팻감이 있어 백이 순식간에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팻감이 부족한 흑은 221과 같은 엄청난 손해 팻감마저 사용한다. 어쨌든 역전의 지렛대는 이 패밖에 없기 때문이다.
흑 231이 마지막 흑의 함정. 백이 참고 2도 백 1로 패를 해소하면 흑 2, 4로 좌하 백이 절명한다. 백은 흑의 함정을 요리조리 피하며 248까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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