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지면 탈락…SK, 김광현 출격 총력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6일 05시 45분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낼 가능성이 높다. 1패가 곧 탈락이기에 ‘선발 1+1’ 등 마운드 총력전이 예상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낼 가능성이 높다. 1패가 곧 탈락이기에 ‘선발 1+1’ 등 마운드 총력전이 예상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용희 감독, 1차전 선발 김광현 예고
여차하면 김광현+외국인투수 카드도


SK 김용희 감독은 5일 “99.9%”라고 말했다. SK의 운명을 쥔 7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27)의 출격을 사실상 예고한 발언이다. 시즌 막판 투구 안정성에선 메릴 켈리가 좋았으나, 김 감독은 에이스의 상징성과 관록을 믿은 듯하다. 또 켈리는 넥센전(6.87)과 목동구장(6.35) 방어율이 나빴지만, 김광현은 넥센전에서 실점이 없었다(목동구장 6이닝 무실점).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 직후 김광현은 7일 선발등판에 대해 직접 시인하진 않았으나 “등판하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년만의 가을야구 소감에 대해선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으나) 긴장된다. (1경기만 지면 바로 탈락인) 불리한 조건에서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가을야구 데뷔전이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었다. 당시 리오스라는 대투수와 붙었는데, 1회초부터 우리 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줬다. 그것이 힘이 돼 8회 1사까지 던질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타자들이 도와주면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소 투구이닝에 대해 애착이 많은 김광현이지만, ‘내일이 없는’ 포스트시즌은 예외다. 확실히 틀어막는 것이 지상과제다.

실제로 김 감독은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들어가면 외국인투수는 1명 더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세든, 켈리 중 한명이 자연스레 8일 2차전 선발로 대기할 상황이라 7일 ‘1+1(김광현+외국인투수)’ 선발 카드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선 정우람을 꼭 마무리로 쓰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1패는 곧 탈락인 상황’에서 중반에라도 조기에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작부터 벼랑 끝인 5위 팀의 특수한 처지가 오직 필승조만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낳은 것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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