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히말라야’·‘아수라’, 부산으로 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6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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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아수라’ 포스터(오른쪽).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히말라야’-‘아수라’ 포스터(오른쪽).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제 기간 홍보 위해 출연배우들 총출동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영화를 먼저 소개해 관심을 선점하려는 영화인들의 격전장이기도 하다. 그 분주한 움직임은 20주년을 맞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12월 개봉을 앞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제작 JK필름)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홍보의 기점으로 삼았다. 영화제 주무대인 해운대 비프빌리지와 영화의전당 근처에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전에 돌입했다. 주인공 황정민 정우 뿐 아니라 이해영 김원해 김인권 등의 배우들도 대거 부산으로 모였다. 영화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고 떠난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출연진은 네팔 현지 로케 과정에서 고산병에 시달렸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배우, 스태프 모두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너’,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됐다”며 “위험했고 그래서 더 잊지 못할 영화”라고 기대를 걸었다.

촬영이 한창인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쳐스)는 친근감 있는 배우들의 행보로 호감을 높였다. 그 시작은 1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주지훈이 직접 승합차의 운전대를 잡고, 정우성과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을 태운 채 나타났다. 앞좌석에서 내린 정만식은 관객을 향해 1만원권 지폐를 던지는 엉뚱한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남자 배우 5명의 동시 입장은 ‘아수라’가 유일하다. 마침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던 이들은 영화제 주최 측의 도움 없이 일정을 손수 해결했다. 영화제 내내 어디든 한꺼번에 몰려다니면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내년 개봉 영화 가운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차승원 주연의 ‘고산자:대동여지도’(제작 시네마서비스)는 애써 드러내지 않았지만 영화제를 계기로 작품을 향한 관심과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후기 지리학자 김정호의 삶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완성될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겁다.

부산을 찾은 연출자 강우석 감독은 “실제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 사계절 전국의 풍광을 담는다”며 “역사적인 해석과 평가를 아우르며 김정호의 삶을 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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