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 폴크스바겐, 브랜드 가치 뚝…현대차는 ‘업’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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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의 브랜드 가치가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 영향 때문에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5)’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이번 발표에서 지난해보다 9% 떨어진 125억4500만 달러의 가치가 매겨졌다. 최종 순위는 4단계 하락한 35위.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18일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 2009년부터 디젤 엔진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폴크스바겐그룹에 대한 리콜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PA는 미국에 판매된 골프·비틀·제타·파사트 등과 아우디 A3 디젤차량 총 48만2000대의 리콜을 명령했다. 이후 폴크스바겐이 문제가 된 엔진을 단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달한다고 공식 인정하면서 파문은 확산됐다.

반면 가치 하락이 예상됐던 아우디와 포르쉐의 경우 각각 6%와 12% 상승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아우디(103억2800만 달러)는 이번 여파에도 불구하고 1단계 상승한 44위에 올랐다. 포르쉐(805억5000달러)도 지난해보다 4단계 올라 처음으로 50위권(56위)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그룹이 전 세계에서 1100만대의 차량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시인하면서 브랜드 가치에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회사 측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과 돈,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처음 30위 권(39위)에 올랐고, 기아자동차는 74위로 선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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