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브랜드 삼성전자 7위…현대기아차도 선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5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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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5일(현지시간)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5)’를 발표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전체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1조700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Tech) 브랜드 가치가 전체 33.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1, 2위를 달성했다.

애플은 지난해 1188억6300만 달러에서 43% 성장한 1702억76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세계 최고로 꼽혔다. 구글은 1074억3900만 달러에서 12% 성장한 1203억1400만 달러.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아마존의 톱10 진입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대비 29% 성장해 처음으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0위 내에 자리 잡았다. 22% 성장해 42위를 차지한 에르메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에르메스는 애플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브랜드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어 기존의 방식과 차원이 다른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100대브랜드에 진입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100대 브랜드에 선정돼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화웨이에 이어서 중국 브랜드 사상 두 번째로 100대 브랜드에 레노버가 선정됐다. 2014년 6000만대의 PC를 판매하며 뛰어난 실적과 확고한 수익성을 기록한 레노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다각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밖에 레고, 미니, 그리고 모엣샹동이 100대브랜드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 재즈 프램턴(Jez Frampton) 회장은 “오늘날에는 모두가 생활을 직접 컨트롤하고 디자인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삶에 흐름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일상생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는 브랜드가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약진도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처음 글로벌 톱10 브랜드에 선정된 이래 처음으로 GE를 앞서며 7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현대자동차(2014년 40위)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대등한 위치로 점차 성장해 올 해 최초 30위 권(39위)에 진입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글로벌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7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인터브랜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평가 결과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단연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54%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23위를 달렸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는 “최근 고객의 접점에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 접점이 가장 대두되는 분야인 리테일에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하는 옴니채널 경험전략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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