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내가 왜 이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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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5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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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80)이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검찰이 포스코 수사를 시작한지 거의 7개월만이자,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1년 2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만기 출소한지 2년 1개월 여만이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검찰청에 도착했다.

이상득 전 의원은 그의 측근이 실소유주였던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을 통해 30억 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내가 왜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도 “그런 일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상득 전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30억 원 중 일부가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이 돈의 성격이 불법정치자금인지,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의 경우 설립할 때부터 이 전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며 “30억원을 조성하게 된 경위,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이 깊게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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