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맨유 3-0 ‘대파’… 17년 만에 맨유에 3점차 대승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0월 5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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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완파하고 2위로 올라 섰다.

아스날은 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맨유와의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의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아스날은 전반 6분 산체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우측 패널티박스 밖에서 프란시스 코클랭이 얻어낸 공을 외질이 아론 램지에게 연결했고, 램지는 우측 정면으로 볼을 흘렸다. 이를 이어받은 외질은 골라인 근처에서 오른발로 크로스했고 쇄도하던 산체스의 백힐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아스날은 1분 만에 외질이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역습 상황 속, 하프라인 넘어 산체스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외질이 앞서 달리고 있는 시오 월콧에게 패스했다. 패널티 박스까지 진출한 월콧은 맨유 수비에 막혀 외질에게 패스했고, 외질은 왼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차 넣어 1분만에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전반 20분 월콧의 도움을 받은 산체스가 한 골을 더 기록하며 3대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왼쪽으로 쏠려있던 맨유의 수비 상황 속, 램지가 중앙의 월콧에게 패스했고 월콧은 우측에서 쇄도하는 산체스에게 볼을 건넸다. 산체스는 수비 4명 제치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넣었다.

아스날은 선제골 이후 14분 만에 3골을 몰아 넣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이후 후반 맨유 반할 감독은 마루앙 펠라이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페트르 체흐 아스날 골키퍼의 선방에 여럿 막히며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를 상대로 아스날이 리그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2001년 11월 25일(3-1 승) 이후 14년 만의 처음이다.

또 아스날이 맨유에 3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둔 건 1998년 9월 20일 이후 17년 만이다. 맨유는 1992년 EPL 개편 이래 처음 경기 시작 20분 만에 3실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맨유를 꺾은 아스날은 5승1무2패(승점 16점)를 기록하며 맨유를 골 득실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3골을 내주며 패한 맨유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대승을 거둔 아르센 뱅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에 패한 것을 언급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망스러움에도 불구, 우리는 다시 뭉쳤고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모든 선수들이 잘 플레이했다”며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잘해줬지만, 산체스가 제일 효율적으로 잘 움직여줬다”며 산체스를 오늘 경기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하지만 산체스는 이번 맨유와의 경기에서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고, 이후 A 매치 기간 칠레 국가대표팀으로 뛰기 때문에 그의 상태가 매우 염려된다고 뱅거 감독은 말했다.

계속 펼쳐질 리그 우승경쟁에 대해서는 “빅클럽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며 “우리는 현재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와 2점 차이가 난다. 하지만 오늘 맨유와의 경기를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빅클럽과의 경기에서)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라고 낙관했다.

‘맨유 아스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맨유 아스날, 행복한 하루를 열어준 외질 산체스에게 감사하다”, “맨유 아스날, 맨유 수비 정말 다시 손봐야 할 듯”, “맨유 아스날, 아스날 우승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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