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4년 만에 서부지구 우승…추신수, 데뷔 첫 DS 출전 쾌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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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가 2011년 이후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하는 쾌거를 맛봤다.

전날 9회 초 대역전극으로 자칫 와일드카드 추락에 놓였던 텍사스를 우승으로 이끈 것은 좌완 콜 하멜스(13승8패 3.65)였다.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존 대니엘스 단장의 ‘신의 한 수’로 통하는 하멜스 영입은 2015시즌 최종일에도 빛을 봤다. 하멜스는 5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안방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만 지난 2년 동안 16승3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던 LA 에인절스 타선을 단 3피안타 2실점으로 묶어 9-2 완투승으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텍사스는 2-2 균형을 이룬 7회 말 상대 선발 개럿 리처드가 구원투수 캠 베드로시안으로 바뀌자 타선이 폭발했다. 7회에만 추신수의 볼넷을 포함해 집중 4안타를 몰아쳐 대거 7점을 뽑아 라이벌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산산조각 냈다. 추신수는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76, 홈런 22, 타점 82, 득점 94, 출루율 0.375로 2013년 신시내티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3년 신시내티에서 와일드카드로 딱 한 경기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7월31일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에서 아메리칸리그 텍사스로 이적한 하멜스는 올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텍사스에서는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1패 평균자책점 3.65로 팀의 지구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텍사스는 전날 지구우승을 확정하지 못하고 최종일에 축배를 들면서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하멜스를 세우지 못하게 돼 불리한 상황이다. 9일 안방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와 상대할 토론토는 에이스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마지막 등판을 건너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최종일을 마치면서 2015년 포스트시즌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는 뉴욕 양키스(안방)-휴스턴의 와일드카드(7일). 이 승자는 캔자스시티와 맞붙으며 텍사스-토론토(안방)전 등 AL 디비전시리즈는 9일부터 시작된다. 내셔널리그(NL)는 피츠버그가 안방에서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일전을 치른다. 승자는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안방)와 대결한다. LA 다저스는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불러들여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돈 매팅리 감독은 6-3으로 샌디에이고를 꺽은 시즌 최종일에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뉴욕 메츠는 3차전 선발투수까지 예고해놓은 상태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메이저리그는 대기록도 풍성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추가해 301개로 2002년 랜디 존슨, 커트 실링(이상 애리조나) 이후 13년 만에 한 시즌 300개 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다저스에서는 1960년대를 풍미한 샌디 쿠팩스 이후 처음이다. 쿠팩스는 1965년 382개, 1966년 317개, 1963년 30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다저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2루수 디 고든은 1949년 재키 로빈슨 이후 66년 만에 내셔널리그 타격왕과 도루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막판까지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와 타격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고든은 타율 0.333 도루 58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고든은 안타 205개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도 작성했다. 올 시즌 200안타 이상은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튜베와 고든 2명뿐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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