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의 급식비리, 학교장 등이 4억원 횡령 혐의…식재료 재사용? 교묘한 수법에 ‘눈 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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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5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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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의 급식비리, 학교장 등이 4억원 횡령 혐의…식재료 재사용? 교묘한 수법에 ‘눈 질끈!’

서울 충암중·고교의 급식회계 부정 의혹이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경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교육청이 5월부터 감사에 들어가 최근까지 급식운영 전반에 관해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충암 중·고교는 조리실에서 각 교실로의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근무 일지를 작성하고 실제로는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급식 배송을 맡기는 등의 수법으로 급식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 2억 5700만원 상당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하고, 식용유는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 5400만 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빼돌린 액수는 4억 1000여만 원에 달한다.

교육청은 P씨와 L씨 등에 대한 파면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횡령액 전액을 환수 조치할 방침이라고 교육청은 전했다.

충암고의 급식비리. 사진=충암고의 급식비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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