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어땠어요, 감독님” 탕새댁 애교 작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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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김태용 감독의 단편영화서 삽입곡 ‘꿈속의 사랑’ 우리말로 불러
영화 관람후 무대 올라 부부애 과시

배우 탕웨이(왼쪽)가 남편 김태용 감독의 단편 ‘그녀의 전설’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배우 탕웨이(왼쪽)가 남편 김태용 감독의 단편 ‘그녀의 전설’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제 노래가 진짜로 어땠는지 얘기해주세요, 감독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세계적 스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부부애를 과시했다.

3일 부산 소향씨어터에서는 김 감독의 신작 ‘그녀의 전설’이 상영됐다. 약 30분 분량의 단편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 해녀가 곰으로 변한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 탕웨이는 이 영화의 삽입곡 ‘꿈속의 사랑’을 한국어로 불렀다. 탕웨이는 객석에 앉아 관객들과 남편의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김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꿈속의 사랑’은 어릴 때 어머니가 많이 불러주셔서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인데, 그래서 제가 중국 사람이랑 결혼한 것 같다”며 “원곡을 탕웨이 씨가 한국어로 불러 삽입하면 어떨까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승낙해줬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잘 부르지 않느냐”며 아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로 올라온 탕웨이는 “저의 나쁜 한국어 발음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주변 사람들도 내가 연습하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나보다 이 노래를 더 잘 부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힘들어하면 그(김 감독)는 ‘잘한다’고 격려했지만 나는 그의 ‘잘한다’가 ‘그냥 그렇다’는 뜻이라는 걸 영화 ‘만추’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탕웨이는 김 감독을 한국어로 ‘감독님’이라 부르며 “진짜 어땠느냐”고 애교 있게 묻기도 했다.

부산=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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