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바람 신세대 장병 “쌀밥보다 고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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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하루 쌀밥 급식비 40% 줄어… 육류 85% 늘고 웰빙 채소 75% 증가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은 쌀밥 대신 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4일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장병 1인당 하루 쌀밥 급식비는 1332원에서 800원으로 40%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육류 및 육가공 식품의 1인당 하루 급식비는 1027원에서 1901원으로 85% 늘었다.

채소류 소비도 그 기간 동안 641원에서 1117원으로 75% 증가했다. 탄수화물(쌀밥) 소비가 줄어든 대신 단백질을 많이 먹고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채소 등을 더 많이 먹게 된 것이다. 신세대 장병들이 서구식 식단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몸짱’과 ‘웰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부와 콩나물 등의 1인당 하루 급식비도 76원에서 170원으로 늘었고 생선과 조개류 등도 574원에서 928원으로 증가했다. 우유와 과일 발효유 등의 소비도 2004년 450원에서 2011년 726원, 2013년 742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식단 비율 때문에 장병들이 더 건강해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부대 매점에서 각종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사례가 많은데도 이는 장병 기본 급식비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급식 식단에 신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나 햄버거, 쫄면 등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균형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식단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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