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 청소년들 “미운오리서 백조됐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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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친구야…’ 인제서 45번째 공연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강원 인제지역 청소년들이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아름다운 별리’를 열연하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제공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강원 인제지역 청소년들이 2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아름다운 별리’를 열연하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제공
설악산이 품고 내린천이 휘감은 고장 강원 인제군이 청소년들의 뮤지컬 열기에 흠뻑 젖었다.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지역 청소년 20명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별리’ 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한진중공업이 협찬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의 45번째 무대. 인제군문화재단과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인제교육지원청과 동덕 다문화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지원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제지역 중고교생 20명은 5월부터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았고 이날 노력의 결실을 선보였다. 이들이 공연한 뮤지컬은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각색한 작품. 청소년들은 전문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노래와 춤으로 관객 400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객석에선 박수와 탄성이 이어졌고 공연이 끝난 뒤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뮤지컬 연습과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은 확연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실감했다. 막내 오리 역을 맡은 인제고 이인선 양(17)은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등 무척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감정 소통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인제군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순선 인제군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제지역 청소년들이 협동심과 우정을 키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청소년 교육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동덕여대 김춘경 교수(방송연예과)가 총감독을 맡았고 대진대 김종학 교수가 연기를, 동덕여대 유성준 강사가 안무를 지도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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