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피해라! 부산-대전 생존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일 05시 45분


부산 데니스 감독대행-대전 최문식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DB
부산 데니스 감독대행-대전 최문식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스포츠동아DB
12위 대전, 울산 넘어야 생존 가능성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규리그 33라운드에 앞서 상·하위리그행 운명이 일찌감치 가려진 팀들은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오히려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스플릿시스템 라운드에 대비하면 된다. 그런데 모두가 같은 입장은 아니다. 11위 부산 아이파크(5승9무18패·승점 24)와 12위 대전 시티즌(2승6무24패·승점 12)은 걱정이 태산이다. 고통스러운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성큼 다가왔다.

자동 강등될 12위와 달리 11위는 챌린지 최종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잔류할 수 있지만, 지난해 챌린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차츰 전진해 승강 PO까지 통과한 광주FC의 사례를 보면 생존을 장담할 순 없다. 특히 스플릿 라운드가 팀당 5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10위 광주(승점 35)와의 격차는 쉬이 좁힐 수 없다.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추스르려면 최종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해야 하는데 하필 부산의 상대는 최근 3연승의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다. 부산은 최근 9경기 무승(4무5패)을 기록해 현실적으로 반전이 쉽지 않다.

홈에서 울산과 만날 대전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6경기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등 꼴찌가 유력하다. 부산과의 격차가 이미 4경기로 벌어진 상황에서 또 한 번 패배는 사실상 강등 확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린 김신욱을 앞세워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대전이 넘기 어려운 벽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 확보를 위한 포항, 성남, 서울 등 중상위권팀들의 치열한 승점경쟁 역시 흥미롭다. 김신욱(14골)이 순위표 맨 위에 자리 잡은 득점왕 경쟁의 향방 역시 놓쳐선 안 될 33라운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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