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난탈출 모델 만들자”…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탄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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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농촌개발 위해 적극 지원”… 朴대통령 유엔 연설서 밝혀
경북도 ‘1대륙 1거점센터 구축’ 박차

9월 26일 유엔 콘퍼런스 회의실 앞에서 칼 달먼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구부장과 이병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새마을운동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9월 26일 유엔 콘퍼런스 회의실 앞에서 칼 달먼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구부장과 이병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새마을운동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농촌개발 모델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달 26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를 열고 개도국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와 이병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해 유엔 기구와 새마을운동 세계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륙별 거점지역에 새마을연수센터를 짓고 새마을국제연맹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9개국에 시범마을 27곳을 조성했다. 환경 개선과 소득 증대를 지원하고 새마을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새마을 리더를 육성하는 연수에는 10년 동안 아시아 27개국과 아프리카 35개국 등 86개국 3580여 명이 참가했다. 2011년 설립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을 새마을 지도자로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52개국 25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했고 올해 8월까지 125명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는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시범마을에 파견하고 있다. 5년간 아프리카 4개국 15곳, 아시아 5개국 12곳 등 마을 27곳에서 봉사단원 400여 명이 새마을 정신을 심었다. 여름방학 때는 대학생 600여 명이 6개국에서 새마을 봉사활동을 펼쳤다. 새마을 세계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3년에는 경북 구미에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설립했다.

경북도는 올해 새마을운동 45년, 세계화 사업 10년을 맞아 ‘1대륙 1핵심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인도네시아 국립 가자마다대에 개소한 새마을운동연구소가 1호다. 이 연구소는 새마을운동과 자립 자조 시민의식 함양을 강조한 인도네시아 정신운동(트리삭티)을 비교 연구해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경북도는 베트남과 세네갈에도 새마을운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남아메리카에도 새마을 사업을 확대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다음 달 세네갈을 방문해 농촌 개발과 새마을운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이 지구촌의 가난을 이겨내는 실질적 모델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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