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대우조선 자구계획 10월중 마련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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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2분기(4∼6월)에 3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구체적인 자구계획이 10월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이달 중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세부 자구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이 산은과 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만큼 금융위 차원에서 별도의 검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직 막바지 실사가 진행 중이지만 금융당국과 산은은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산은과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밝힌 부실 액수는 회사가 산출한 것”이라며 “실사에서는 더 보수적인 잣대를 갖다 대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외의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분기 3조31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낸 대우조선의 부실 액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추가 부실 규모가 최대 1조 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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