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색된 타지마할…순백의 본모습 보려면 9년간 진흙팩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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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변색된 타지마할이 순백의 본모습을 되찾으려면 최소 9년간 진흙팩 청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를 인용해 “타지마할 외벽의 흰색 대리석에 들러붙은 오염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려면 9년간 진흙팩을 바른 뒤 씻어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도 최대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인근에서 발생한 매연과 먼지로 인해 외벽이 심하게 변색됐다. 쓰레기나 소와 새들의 배설물을 태울 때 발생한 그을음과 대기 중 오염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한 대리석에 붙어 누렇게 변한 것이다. 인도 당국은 인근에서 물질을 태우는 행위와 석탄산업을 금지하는 등 변색을 막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자 정부는 고고측량국(ASI)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청했고, ASI는 진흙팩 청소를 답으로 내놓았다. 텔레그래프는 “외벽에 2mm 두께의 진흙을 바른 뒤 비와 물로 이를 씻어내는 진흙팩 청소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카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무굴 왕조 샤자한 황제가 15번째 아기를 낳다가 숨진 뭄타즈 마할 왕비를 위해 만든 묘지다. 1631년부터 22년간 이어진 대공사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 탄생했다. 이란 기술자 1만2000명을 초빙했으며, 외곽공사에 10년, 내부공사에 12년을 쏟아부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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