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도 ‘안심번호’ 엇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문재인 “與일각 딴소리 말라” 압박… 이종걸 “권역비례 방점 뒀어야” 비판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 와 딴소리를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조속히 법안을 처리해 달라”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청와대가 이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상의 전화번호를 활용한 바 있다”며 “청와대의 주장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민심을 왜곡하고 조직을 동원하는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보다) 정당 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방점을 뒀어야 한다”며 “이를 거론하지 못한 게 큰 패착이 되지 않겠느냐”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9월 “혁신위는 실패했다”며 문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자체 혁신안을 준비 중인 안 의원의 ‘반(反)문재인’ 행보에 김 의원이 가세한 형국이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당내 모든 현안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다”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야당#안심번호#엇박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