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SF전 1피안타 완봉승…다저스, 3년연속 지구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일 05시 45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1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으로 팀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끈 뒤 포수 AJ 엘리스와 부둥켜안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1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으로 팀의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끈 뒤 포수 AJ 엘리스와 부둥켜안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 다저스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9이닝 1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어 8-0으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88승69패)는 2위 샌프란시스코(82승75패)에 6경기차로 앞서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창단 이후 최초로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커쇼의 호투가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어 승리했기 때문이다. 커쇼는 올 시즌 범가너와의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게다가 팀도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매직넘버 2를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커쇼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범가너를 꺾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커쇼는 이날 투구수 103개로 올 시즌 3번째 완봉승을 작성하며 팀에 지구 우승을 선사했다. 시즌 16승째(7패)를 수확한 커쇼는 방어율도 2.16으로 낮추는 한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탈삼진 개수는 294개로 늘렸다.

커쇼가 9회 마지막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승리를 확정짓자 다저스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커쇼는 경기 후 “내가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거워하면서도 “마지막 목표(월드시리즈 우승)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반면 범가너는 홈런만 3개를 내주며 5.2이닝 5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3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6회에는 AJ 엘리스-저스틴 루지아노에게 백투백홈런까지 허용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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